안녕하세요. 엄청난 태풍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태풍은 위력이 어마어마 해서 오기 전부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예요. 큰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이번주 보고서 시작 해보겠습니다!

이번주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끼어 있는데요! 추석 하면 제사상에 오르는 술, 그리고 추석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청주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본격적인 청주 얘기를 하기 전에, 청주는 막걸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 막걸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막걸리도 탕수육처럼 소소한 논쟁이 있는거 알고 계신가요? 막걸리를 마실때 흔들어서 마시냐 윗물만 마시냐 하는 논쟁이 있습니다. 각각의 주장을 확인 해볼까요?

막걸리 윗물만 마셔본 사람은 섞어서 못마셔요! 위에 맑은 부분만 먹으면 뒤끗도 없고 훨씬 깔끔해요. 그리고 섞어서 마시면 배도 더 부르고 텁텁한 맛이 있어서 별로예요..

애초에 막걸리는 걸쭉하고 구수한 맛에 마시는 거 아닌가? 그리고, 윗물만 마시면 가라앉는건 누가 마셔? 섞어서 마시는게 근본이라고!

네… 전 둘 다 존중 합니다. 어떻게 마시던 마시는 사람 마음이죠. 근데, 막걸리 윗물만 마시는 분께는 조심스럽게 청주를 추천 드리고 싶네요.

왜냐면? 청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과 누룩, 그리고 물을 섞어서 발효해 술밑을 만들어줍니다. 잘 발효가 되면 밑에 찌거기가 가라앉고 위에는 맑은 술이 뜨는데요. 여기서, 찌꺼기만 거른 다음 물을 섞으면 막걸리, 위에 뜨는 맑은 술만 떠서 숙성하면 청주, 청주를 증류해 순수한 알코올만 추출하면 증류주나 소주가 됩니다.

😁즉, 막걸리의 윗부분만 마시는 건 청주를 마시는 것과 크게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막걸리는 무조건 흔들어 마시라는 말씀을 하는 건 아니고요. 막걸리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비해서 청주는 아직까지 제사상에나 올라가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더라구요. 소주는 너무 센데 막걸리는 너무 걸쭉해서 싫으시다면 청주가 딱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가성비 좋은 청주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단 향을 맡으면 새콤한 쌀 발효 향이 느껴집니다. 입에 머금고 있으면 신맛과 은은한 단맛이 잘 조화되고 넘길때도 걸리는 것 없이 아주 부드럽게 술술 넘어갑니다. 알코올 향이 거의 안느껴지고 부드러워서 알코올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갑게 뒀다가 바로 마시는건 어느정도 공식이 되었죠? 차가운 상태로 드셔야 본연의 맛을 잘 즐길 수 있습니다.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도 별미입니다. 알코올이 더 톡 쏘고, 특유의 새콤함과 구수한 향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술이 담백하다 보니 맵고 자극적인 음식 보다는 흰살생선 회나 맑은 국물류가 어울릴 것 같더라구요. 명절에 많이 먹는 생선 전이나 잡채같은 반찬이랑도 잘 어울려서 식사와 함께 반주로 드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양냉면 같이 슴슴한 요리랑 같이 먹는것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먹었던 묵밥도 생각이 났습니다. 

가격도 부담 없고 맛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술이라 이번 추석에 가족과 함께 즐기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패키지도 3000원대 술 처럼 생기진 않아서 처음 마셔 보면 이 가격이라고 예상 못할 수 있어요! 

명절을 위한 청주 이야기!

님께 도움이 되셨을까요? 

부디 취향에 맞으셨길 바라며

이쯤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